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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만화

[만화 리뷰] 8월에 본 만화책 (괴수 8호 /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 코이구루미 / 최애의 아이)

책 소개문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문을 일부 수정하여 가져왔다.

 

 

 

1. 괴수 8호 1~6권

 

 


전세계적으로 출몰하는 괴수와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방위대.
그 방위대원이 되어 사람들을 지키고자 했던 건실한 청년 히비노 카프카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인해 괴수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방위대원을 꿈꾸는 괴수의 거대한 포효가 울려퍼진다!!


 

대충 6권까지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7권 초중반까지 본 듯. 한 화에 400원에 파는 연재로 보고 있습니다.

대충 방위대원을 꿈꾸던 괴수 사체 청소부가 어쩌다 괴수가 되면서 방위대원에 도전하게 되는 내용인데...

액션의 분량이 상당합니다. 이 때문에 전개 속도가 느리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은데, 몰아서 보면 또 괜찮습니다.

 

원펀맨과 도쿄구울의 영향이 느껴집니다. 제가 저런 만화를 잘 안봐서 모를 뿐이지 다른 작품의 영향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앞서 말한 두 작품보다는 훨씬 단순하고 유쾌한 작품입니다. 소년만화의 왕도 전개를 착실히 따르고 있어요.

작품이 밝으니 인물간의 감정선이 단순해도 그러려니 싶었습니다.

 

특기할만한 점은 만화가 전반적으로 깔끔하단 것입니다. 기분나쁠 요소가 아주 적어요.

그게 좋아서 뭔가 엉성해도 괜찮았고, 앞으로도 계속 볼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1~4권

 

 


평소에는 말할 수 없는 진짜 속마음을 당신에게라면 모두 털어놓을 수 있어――

한노 토모코, 일명 빵순이는 인간 관계에 서투른 30세 회사원. 10년 넘게 다니는 회사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취미는 먹기와 애니 보기 정도….
상사의 묘~한 성희롱과 동료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해 고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거리에서 곤경에 빠져 있을 때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에게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조금씩 일상이 변하기 시작한다.
타카하시 군은 항상 거리가 너무 가깝고, 억지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신기하게 싫지 않아….
아니, 오히려 평소에는 잘 내보이지 않던 속마음도 그에게라면 모두 이야기할 수 있어.

순수하고 조금은 서툰 연하 날라리×소심한 연애 초보의 가슴 설레는 러브스토리♥


 

요즘 모 활자아이돌 그룹 소속 모 군 때문에 정비소에 대한 환상만 늘어가던 중 마침 1권이 책장에 보여서 호로록 읽었습니다. 아주 재밌었어요.

 

타카하시쿤은 길에서 마주치는 쓰레기 새키들과 천상계 연하남친을 오가며 아주 독자의 피를 말리는군요😇

타카하시쿤의 아슬아슬한(?) 매력을 모에화시키고 끝나는 만화는 아닙니다.

사랑을 하게된 후로 더 이상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미루지 않게 된 빵순이와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타카하시쿤 쓰레긴지 천상계 연하남친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음, 타카하시쿤이 빵순이에게는 참 좋은 남자친구입니다.

그냥 말리는 친구들 믿고 객기부리는 주폭샛기가 떠올라서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짜증났을 뿐...

 

사투리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제가 전라도랑 경상도 사투리도 구분 못하는 서울 촌놈이라... 번역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 저기서 회사 사람들 튀어나오고 지인관계로 또 연결되는 전개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재밌으니까 괜찮아요.

 

 

 

3. 최애의 아이 7권

 

 

오랜만에 따뜻한 모먼트가 표지로 나와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전혀 좋아할 일은 아니었던 듯.

 

도쿄블레이드 무대화 분량이 제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네요.

도쿄블레이드 파트를 견디며 느낀 건...제가 '최애의 아이'에서 좋아했던 건 연기배틀이 아니라 아역배우 딸 옆에서 셀럽기분 느끼는 어머니 묘사였다는 것.

'최애의 아이'에서 제가 가장 흥미를 느꼈던 건 생전 처음 보는 심도깊은 남의 나라 연예계 묘사였고,

연기와 관련된 배우들의 고뇌는 이미 각종 미디어에 많이 묘사된 전개라서... 저는 어둡고 잔인한 다른 나라 연예계 얘기가 좀 더 보고싶네요.

 

 

 

4. 코이구루미 1~2권

 

 


캐릭터 디자이너 세토다 아카리.

입에 붙은 말버릇인 ‘해야 해(베키)’ 때문에 ‘베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아카리는

연애도, 좋아하는 것도 하나씩 포기하면서 매일같이 아등바등 노력하며 살았다.
그렇게 노력해서 빚어낸 캐릭터 <네코밍>의 매출이 지지부진한 와중에, 느긋한 성격의 플래너 스도 시즈카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게 되는데…?!


 

나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사내연애물이라 반신반의하면서 대여부터 했는데 결국 소장했습니다. 기대 진짜 하나도 안 했는데 너무 좋았음.

 

레이디스 코믹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커리어를 도와주는 이야기는 많고, 그 이야기들처럼 스도가 아카리의 변화를 이끈 촉매제가 된 건 맞는데,

결국 스스로 길을 찾고 직접 해나가는 건 아카리라는 점이 넘 좋더라고요.

로맨스코미디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있지만 결국 이 만화는 아카리와 네코민의 성장담 같습니다. 역시 여주성장물의 맛은 어디서 맛보든 좋단 말입니다.

 

일 얘기가 좀 많지만 어쨌든 캐릭터 이야기라서 최소한 제 역린을 건들지는 않는다는 것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ㅎㅎ

정발 2권까지만 된 건 슬픔.